풍란 키우기 도전 (이끼깔기)
예전에도 풍란을 한번 키워봤었습니다. 돌과 항아리를 어디서 얻어 인터넷을 통해 본드를 사서 열심히 붙여서 만들었던 기억이 있네요. 흙이나 수태 없이 물도 자주 뿌려주고 적당한 환경이 되어야 하는데 직장 다니다 보니 분무기로 물을 뿌려주는 것조차 쉽지 않아 모두 말라 죽었습니다. 처음 키웠을 때에는 새로운 뿌리가 뻗어나가는 모습이 신기하고 예쁘기도 했지만 풍란이 죽고나서는 한구석에 있는 항아리, 숯, 현무암만 방치되어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화원에 가다
항아리와 현무암의 존재를 잊고 있다가 우연히 개업선물을 사기 위해 동네 화원을 찾았습니다. 선물을 하기 위한 적당한 나무를 선택하고 사장님이 리본을 다는 동안 다른 화분들을 구경하다가 입구에 전시되어 있는 풍란을 보니 예전 생각이 났습니다. 구석에 있던 항아리와 현무암도 생각이 나서 화분도 비싼 것을 사고했으니 1 포트에 3000원씩이라 4 포트를 구매하면 12000원이니 2000원 깎아달라고 할 요량으로 4개도 함께 계산해달라고 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사장님은 깎아달라는 말도 하기전에 2000원을 깎아서 계산을 해주셨네요.
풍란 배치하기
예전과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구매한 그대로 수태가 감긴 상태에서 키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항아리와 숯을 요리조리 배치하고 그 사이에 풍란을 끼워 넣었습니다. 숯 사이에 낀 풍란이 그냥 허공에 떠있는 형태가 되어 그 아래에는 마사토 같은 게 있어 좀 채워서 마무리하였습니다. 그런데 마무리를 하고 보니 뭔가 좀 허전했습니다.
이끼 채집하기
저희 집 뒤에는 산이 하나 있습니다. 아이와 함께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며 많은 이끼가 있는 것을 보았는데요. 아이에게 산에 놀러 가자고 하며 같이 칼과 바스켓을 하나 들고 산으로 갔습니다. 구석에 있는 이끼를 최대한 넓게 채집하여 숯과 돌 위를 덮어줄 만큼 채집해왔습니다.
이끼 배치하기
인터넷을 보니 이끼를 칼로 잘라 실로 묶어 돌에 활착시켜야 된다는데 그렇게는 못했습니다. 다만 최대한 넓게 잘라왔기에 잘 붙을 수 있도록 배치를 하였습니다. 워낙 척박한 자연에서도 흐르는 물 사이에 잘 붙어 생활하는 이끼라기에 앞으로 물만 잘 뿌려주고 잘 살아나 주길 기대하기로 했습니다.
많은 관심을 주고 이번에는 잘 키워봐서 안죽이고 꽃까지 한번 피워보도록 노력해보겠습니다. 끝.
'취미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벵갈고무나무 번식 #3 (0) | 2015.06.04 |
---|---|
스투키 #2 (0) | 2015.05.31 |
벵갈고무나무 번식 #2 (0) | 2015.05.31 |
벵갈고무나무 번식 (0) | 2015.05.10 |
아레카야자 (0) | 2015.04.20 |
댓글
이 글 공유하기
다른 글
-
벵갈고무나무 번식 #3
벵갈고무나무 번식 #3
2015.06.04 -
스투키 #2
스투키 #2
2015.05.31 -
벵갈고무나무 번식 #2
벵갈고무나무 번식 #2
2015.05.31 -
벵갈고무나무 번식
벵갈고무나무 번식
2015.05.10